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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선혜입니다 2016. 3. 19. 09:20



빈손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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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릇은 비워야 비로써 비운만큼

새로운것을 채울수 있듯이

내손에 무엇인가 움켜지기 보다는

다른이의 손을 잡아줄수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질수 있는 그러한 하루가 되시길

선혜 두손곱게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