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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통증

선혜입니다 2019. 8. 15. 18:13



인간관계와 통증

 
                               통증은 반드시 상처가 있거나 큰병에 걸려야 오는 건 아니다.

 

 

 



아플 만한 까닭 없이 오는 통증은
대개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프다는 이야기가 좋은 예다.
이건 물론 질투가 빚은 통증이다.
인간관계에서의 질투가 복통으로 표현된 경우다.

이와 같이 통증은 인간관계에서의
의사 소통의 한 방법으로 자주 이용된다.
 
 
 


시어머님이 올라오신다는 기별만 들어도
그날 저녁부터 두통이 오는 며느리도 있다. 

소위 말하는 신경성 두통은 긴장된 인간관계에서 빚어진다. 
직장인들이 호소하는 두통은 거의가 이런 범주에 속한다. 
 
 
 


막연히 직장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대인관계가 잘못되어가는 데서 비롯된다.

상사와의 관계는 물론이고 동료, 후배사이에
빚어지는 여러가지 인간적 갈등이 곧 두통의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이 신체적인 상처나 이상이 없이
정신적 이유만으로도 얼마든지 통증은 유발된다.
 
 
 
 

통증의 또다른 특징은 신체적 상처의 정도보다
정신적 요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두통만이 아니다. 
정신적인 갈등이나 긴장은 신체의 다른
기관에도 여러가지 형태의 통증을 유발시킨다.

제사 때만 되면 관절염이 재발하는 맏며느리도 있다. 
행사 때만 되면 앓아 눕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학교 가기 싫은 애들이 아침에 배앓이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월요일 아침에 애들 잔병이 많은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주말에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학교에 가려니 마음에 갈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애들뿐만 아니다.
월급쟁이도 월요일 아침이 제일 힘들다.
월요병이란 것도 이래서 생긴 이름이다.

마누라가 싫으면 디스크가 도진다.  
허리 아프다고 엄살을 떨어야 마누라가 접근을 못할 테니 말이다. 
물론 이건 꾀병도 아니고 엄살도 아니다. 
 
 
 


실제로 아프다. 
X선 검사를 해봐도 별 이상이 없고 그렇다고
뚜렷이 허리를 다친 일도 없는데 자꾸 아프다.

물리치료도 받고 , 심지어 디스크 수술까지
받은 사람도 있지만 통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좋아질 리가 없다. 
중년에 이르러 까닭없이 오는
요통은 부부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남편의 외도가 빚은 홧병으로는 속앓이가 많고,
누구에겐가 원한이 사무친 경우는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다.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프다.
누군가 미운 사람이 있으면 이빨에
계속 힘을 주어 턱뼈 관절에 심한 통증이 온다.

잘못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통증은 그 관계의
성질에 따라 통증의 성상(性狀)이나 부위도 달라진다.

즉, 인간관계의 갈등이 제일
잘 표현될 수 있는 신체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누구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을 때는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다.
성적인 문제가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긴장된 관계에서는 두통이 온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골칫거리라 부르는 소이도 여기 있다. 

이와 같이 통증은
인간관계에서 여러가지 의미의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아픈 사람이나 주위사람이나
그 의미를 잘 분석, 파악해야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