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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무아(諸法無我) 마음에 등불

선혜입니다 2018. 1. 24. 14:31



제법무아(諸法無我)◈마음에 등불
중국의 성자 공자가 위나라에서 백세가량 된 노인이
밭에서 일을 하며 즐겁게 노래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공자 : " 자공아! 저 노인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가서 여쭤보겠느냐?"
자공 : " 노인장, 늙어서도 힘든 일을 하시면서 힘드시지 않으신지요?"
노인 : " 힘들게 뭐가 있겠오?"
자공 : " 무엇이 그토록 즐거워서 일하시며 노래 하십니까?"
노인 : " 내 나이 백세가 되도록 이렇게 원기가 잘 보존되어 이렇게 건강한것이 즐겁고 처자식이 없으니 죽어도 걸릴게 없어서 즐겁게 죽을 수 있어서 즐겁다오."
자공 : " 사람들은 죽을까 두려워 걱정인데 즐겁게 죽다니요?"
노인 : " 생과 사란 생명의 윤회일뿐, 이 세상에서 죽어 다른 세상에서 다시 좋은 세상을 만날지 모르지 않소?"
자공 : " 죽어서 이 보다 못한 세상에 태어날지 모르지않소?"
노인 : " 사후의 세계가 삶의 세계보다 반드시 나쁘다는걸 그대가 어찌 알겠느뇨? 좋고 나쁜지는 미지수라오. 생노병사에 고통의 삶보다 더 즐거울 수도 있는 거요!"
짧고도 짧은 인생 이생에서의 즐거운 삶을 추구하도록 하라! 다들 삶도 완전히 못다 하고 미완성으로 가면서 사후(死後)를 돌아볼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태어남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요, 죽음 또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어질고 귀함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요, 우매함과 천박함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이니, 일체가 다 운명이며, 어떤 사람은 젊어서 죽고 어떤 사람은
병들어죽고 또 어떤 사람은 늙어서 죽고, 설사 인덕(仁德)과 성지(聖智)를 지녔드라도 사후에는 모두 다 썩은 해골 뿐,
현우귀천(賢愚貴賤)이 모두 다름없는 해골이니, 피가 썩고 살이썩고 앙상한 백골에 어찌 현(賢).우(愚).귀(貴).천(賤) 의 무슨 차별이 있어서 그누가 알아주랴?
저 하늘에 흘러가는 한 조각 구름처럼 한 순간 머물다갈 덧없는 이 한세상 부귀는 무엇이며 영화는 무엇인고
청산은 나를 두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두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