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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에 담긴 실패와 성공의 씨앗

선혜입니다 2018. 1. 5. 15:15



내손에 담긴 실패와 성공의 씨앗


베니스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지혜로운 노인 한 분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고 불렀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질문이라도 대답을 잘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을의 두 소년이 노인에게 장난을 치려고 작은 새 한 마리를
잡아가지고 노인의 집으로 향했다.

소년들은 노인에게 손에 들고 있는 새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할아버지, 이 새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맞혀보세요."
두 소년의 속마음을 꿰뚫어본 노인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얘야, 내가 살아 있다고 말하면 넌 손에 힘을 주어서 새를 죽게 할 것이고,
내가 죽었다고 말하면 넌 새를 날려 보내려고 하잖니.
살리느냐 죽이느냐를 결정하는 문제는 네 손안에 있구나."
소년들은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노인이 정말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노인은 미소 띤 얼굴로 긴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
했다.
"네 손안에는 실패의 씨앗을 담을 수도 있고,
성공의 씨앗을 담을 수도 있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손이란다.
하지만 옳은 일에만 사용해야 된단다."
언덕을 내려가는 두 소년은 노인의 말을 되새기면서 손에 있던 새를 날려
보냈다.
새가 하늘 높이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소년들은 노인의 충고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깨달았다.


『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에서